◀ 앵커 ▶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일부 중진급 인사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달라'는 취지라고 했는데, 일부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한 갈등이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전략공천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 김근태 전 의원의 아내로 서울 도봉갑에서 3선을 지낸 인재근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총선 관련 의견 교환을 위해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인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면 전략공천지역이 되는데 민주당은 이 대표가 영입한 김남근 변호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중진급 인사들에겐 이 대표가 직접 불출마를 권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대표의 대선 특보 출신인 문학진 전 의원 등도 그 대상인데 민주당 관계자는 "이른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라며 "'친명' 후보자들도 쇄신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선배 정치인의 책임 있는 결정'을 주문하기도 했지만 공천 심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당 대표가 직접 나서 거취를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한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민주당이 그야말로 이제 기조를 가고 있는 건데, 거기에 선거 구도와 전략에 맞느냐라고 하는 부분을 판단하는 것 같아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경쟁력이 있느냐 거기에 따라서 저는 판단되어야 되지, 단순히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으로 일했던 사람이니까 안 돼라는 이유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다만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 대해선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당내 일부 요청에 따라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선에서 최대 30% 감점을 받게 되는 현역의원 31명에 대한 통보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번 주 2차 경선 지역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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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올드보이 불출마' 요구한 이재명‥추미애는 '전략공천'?
'올드보이 불출마' 요구한 이재명‥추미애는 '전략공천'?
입력
2024-02-13 20:02
|
수정 2024-02-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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