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 내용 취재한 사회팀 백승우 기자가 나와있는데요.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백 기자, 지난주에 저희가 비슷한 사건을 보도했는데 이런 피해 사례가 더 있었네요?
◀ 기자 ▶
네, 지난주 보도가 나간 이후에 "나도 같은 일을 당했다"며 추가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건 외에도 취재진이 확인한 피해사례만 2건이 더 있는데요.
그래서 설 연휴 동안 제보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제로도 지난주 보도했던 내용과 수법이 거의 같았습니다.
카드가 부정 사용된 곳이 애플 매장이라는 점, 또, 불과 몇 분 사이에 세 차례에 나눠 1천만 원 안팎이 결제된 점 등이 일치한 겁니다.
경찰 취재를 해보니 용의자들은 모두 4명이고요.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고수사 중이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유독 애플 매장에서 도난 카드를 사용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먼저 휴대전화나 태블릿PC같이 애플 매장에서 파는 물건들은 되팔아 돈으로 바꾸기가 쉽습니다.
작고, 비싼데다 중고 거래가 활발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애플은 피해자가 직접 찾아가거나, 경찰이 협력을 요청해도 본사 지침을 이유로 수사 협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는데요.
범인들이 애플의 이런 특성을 알고 악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면 경찰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건 아닌지 등을 애플에 물었는데요.
이번에도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 앵커 ▶
애플이 협조를 하지 않더라도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으면 CCTV 영상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맞습니다. 다만 경찰은 영장은 불가피할 때만 최소한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느리긴 해도 애플에서 답변이 오고 있고 매장 주변 CCTV 등 다른 방법으로도 수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보통은 이런 상황이 되면 업주들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애플의 비협조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인 겁니다.
◀ 앵커 ▶
피해자들은 정말 답답한 상황이고, 검거를 위해서도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할 텐데, 애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백승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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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백승우
왜 하필 애플?‥'나 몰라라' 애플, 경찰은 속수무책?
왜 하필 애플?‥'나 몰라라' 애플, 경찰은 속수무책?
입력
2024-02-14 20:08
|
수정 2024-02-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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