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제은효

베트남 밀항 잡고 보니‥역대 최대 6천억대 주가조작 총책 기소

베트남 밀항 잡고 보니‥역대 최대 6천억대 주가조작 총책 기소
입력 2024-02-14 20:34 | 수정 2024-02-14 20:43
재생목록
    ◀ 앵커 ▶

    지난달 제주도 해상에서 어선을 타고 베트남으로 밀항하려던 한 남성이 체포가 됐는데요.

    알고 봤더니 이 남성, 석 달째 도피 중이던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의 총책이었습니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이 6천6백억 원에 달했는데, 단일 종목 주가조작 범행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검찰이 일당 열두 명을 재판에 넘겼는데요.

    제은효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5일 늦은 밤, 해경이 제주도 바다 위 한 선박을 덮칩니다.

    등록이 말소된 배인데, 창고 문을 열자 남성 한 명이 나옵니다.

    [해양 경찰]
    "베트남 가려다가 잡힌 거 맞죠? 밀항단속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허리도 펴지 못할 정도로 높이가 낮은 창고에 숨어 있던 이 남성은 도피자금 천 백여만 원을 갖고 있었습니다.

    수사를 피해 석 달간 도피 행각을 벌여 온 영풍제지 주가조작 총책 이 모 씨였습니다.

    검찰이 이 씨를 포함해 주가조작 조직원 12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황우진/서울남부지검 인권보호관]
    "조직원 약 20여 명이 3개 팀을 구성하여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은밀하게…"

    이들은 증권계좌 330개를 동원해 영풍제지 주식을 22만 7천 번 거래하며 주가를 띄웠습니다.

    재작년 10월 3천4백 원대였던 영풍제지 주가는 1년 만에 4만 8천 원대로, 14배가량 급등했습니다.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은 6,616억 원.

    현재까지 적발된 단일종목 주가조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상당수는 2~30대, 이른바 'MZ세대'들이었는데, 한강이 보이는 초고가 오피스텔에 현금 수억 원을 보관한 채 고가의 명품들을 사 들였습니다.

    작년 10월 자취를 감췄던 총책 이 씨는 밀항 알선업자에게 4억 8천만 원을 주고 베트남으로 향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현직 변호사를 포함해 4명도 기소했습니다.

    또, 도주 중인 조직원을 추적하는 한편,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 1명에 대해선 여권을 무효화하고 적색수배 조치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 화면제공: 서울남부지검, 서귀포해양경찰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