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우리의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해상국경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기존의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건데요.
당장 서북 도서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길을 내뿜으며 이동식 거치대에서 발사되는 소형 미사일.
바다 위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북한이 어제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시험 발사한 신형 대함미사일, '바다수리-6형'입니다.
[조선중앙TV(오늘)]
"발사된 미사일들은 1천4백여 초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하여 목표선을 명중 타격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대함미사일 '우란'을 모방해 개발한 것으로 지난 2020년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대함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찾았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상주권을 강조하며 '해상국경선'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김정은 동지께서는 지상대해상 미사일 역량을 전진 배치하고 최대로 강화하여 해상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김 위원장은 이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라"며 해상국경선의 지역을 구체적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우리 군이 동·서해 해상에 설정한 북방한계선, NLL은 '유령선'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국제법적 근거와 합법적 명분이 없다며 NLL을 인정하지 않는 대신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해상국경선'을 설정하겠다는 겁니다.
합참은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의 주장과 상관없이 우리는 NLL이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해상국경선을 침범할 경우 무력도발로 간주하겠다고 밝혀 서해 5도 수역에서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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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북한 "연평·백령 북쪽에 '국경선'"‥선 긋고 도발 위협
북한 "연평·백령 북쪽에 '국경선'"‥선 긋고 도발 위협
입력
2024-02-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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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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