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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쿠바와 수교‥대통령실 "북한에 정치적 타격" 평가

한국, 쿠바와 수교‥대통령실 "북한에 정치적 타격" 평가
입력 2024-02-15 19:52 | 수정 2024-02-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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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가 쿠바와 수교했다고 정부가 어젯밤 전격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오랜 세월 돈독했던 북한과 쿠바의 관계를 고려해 발표 전까지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사회주의권에 대한 우리 외교의 완결판이라면서 북한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 쿠바와 수교했습니다.

    쿠바에서 1959년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뒤 단절된 외교관계가, 65년 만에 다시 맺어진 겁니다.

    수교는 물밑 협상부터 발표 순간까지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10시쯤 "한국과 쿠바는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고 발표하는 것으로 수교 사실을 전격적으로 알렸습니다.

    양측은 서한 교환 5분 뒤 공표하자고 분 단위까지 합의했고 사진 한 장도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쿠바 수교안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는데, 외교부를 제외한 대다수 국무위원들은 회의장에 앉고 나서야 쿠바 수교가 임박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렇게 막판까지 보안에 신경 쓴 이유는 국제무대에서 몇 안 남은 우방국을 잃는 북한의 방해를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쿠바는 냉전 시기 이후 지금까지 북한과 "반미, 반제국주의" 노선으로 뭉쳐온 정신적 형제국입니다.

    대통령실은 "사회주의권에 대한 우리 외교의 완결판"이라면서 "북한으로선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며 대북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쿠바는 우리의 193번째 수교국으로,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 시리아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됐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북한은 아직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 매체가 오늘 북한 주재 외교단 소식을 전하면서 쿠바를 이례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북한이 에둘러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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