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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경질' 클린스만 "선수단 불화가 패인"

'사실상 경질' 클린스만 "선수단 불화가 패인"
입력 2024-02-15 20:00 | 수정 2024-02-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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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축구 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이, 사실상 경질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축구 협회의 전력 강화 위원회가 감독 경질로 의견을 모았고, 이를 보고받은 정몽규 회장이 빠르면 내일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오늘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자신의 전술 부재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손장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오전 11시에 시작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는 무려 5시간이나 계속됐습니다.

    미국 자택에서 화상으로 참여한 클린스만 감독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데만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퇴장한 이후 거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는데 감독 경질로 최종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황보관/축구협회 기술본부장]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지적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

    전술 부재와 선수단 관리였습니다.

    특히 아시안컵 준결승전의 경우 요르단과 같은 대회에서 두 번째 만나는데도 준비가 부족했다고 결론내렸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황보관/축구협회 기술본부장]
    "<전술 부재에 대해선 인정을 안 했나요?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으로까진 번진 선수단 관리 문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클린스만은 자신도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한국은 선후배 간 예의가 있는 걸로 들었는데 예전에도 이랬냐"고 코치진들에게 반문했다며 "선수단 내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이 미쳤다"는 책임 회피성 발언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봤습니다.

    [황보관/축구협회 기술본부장]
    "'지도자로서 팀에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점이 부족했음이 드러났다', '국내 체류기간이 적은 근무 태도에 관해서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회복하기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후임 감독 선임이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사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정몽규 회장은 빠르면 내일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를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 취재 : 위동원 / 영상 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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