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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점검하다 날아든 쇳덩이에 노동자 사망‥50인 미만 또 '중대재해'

배관 점검하다 날아든 쇳덩이에 노동자 사망‥50인 미만 또 '중대재해'
입력 2024-02-15 20:33 | 수정 2024-02-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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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했습니다.

    경기 안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던 50대 노동자가 갑자기 날아든 배관 부품에 맞아서 목숨을 잃었는데요.

    고용노동부는 배관 뚜껑이 강한 압력 때문에 튀어나가면서 노동자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고등학교 건물 기계실 안, 뜯겨 나간 배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이곳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배관 뚜껑에 맞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50대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고 함께 있던 또 다른 50대 작업자도 쇄골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공사를 맡은 업체의 노동자 수는 5인 이상, 50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현장은 현재 경찰 통제선이 쳐진 상태인데요.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하는 한편 업체와 학교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일용직 노동자들은 교육청이 의뢰한 스프링클러 설치 현장에서 2인 1조로 배관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프링클러 배관 설치 후 공기를 주입해 새는 곳은 없는지 살펴봤고 확인 후 공기를 빼내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내부 압력이 모두 빠지지 않은 걸 모른 채 작업자들이 배관 뚜껑을 열었다가 변을 당한 걸로 보인다는 게 노동 당국의 설명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6층에 작업자 3명이 그분들이 (압력 수치가) 0이라고 해서 유선으로 연락이 아니라 올라와서 이야기를…"

    경찰은 현장 소장 등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과실 책임이 있는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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