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두 달 가까이 비어 있는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성재 후보자의 국회 인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야는 후보자 검증보다는, 정치 현안을 놓고 공방에 열을 올렸는데요.
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의 공정성 등을 묻자, 여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언급하면서, 대립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법 집행이 공정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후보자]
"(법 집행이)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울러 공정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그렇다면 관련자들이 유죄를 받은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는 왜 검찰이 대면 조사를 안 하냐"고 물었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박성재/법무부 장관 후보자]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지요 이것은. 후보자님 안 그렇습니까? <전 정부 때부터 장기간 수사를 했으나 기소가 안 된 상황이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포함한 이른바 '쌍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게 이해 충돌이라고 했지만, 여당은 '총선용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이 이해충돌 된다고 회피하면 누가 재의요구권 행사합니까. (민주당이) 법률적 상식에 의한 주장을 해야 될텐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정치 현안을 놓고 질문 형식의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박 후보자는 즉답을 피해 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정부 부처의 장관들이 왜 김건희 세 자를 입에 못 올리고 '명품 백' 이 말을 못 올리고 이런단 말입니까?"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장동 사건, 성남 사건 대부분이 다 지난 정권 때 시작된 사건이고, 검찰이 표적 수사를 했다는 게 말이 성립되지가 않는 것이지요."
박 후보자는 고검장 퇴직 후 고액 수임료와 전관예우 논란에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고, 부인 몫의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불찰"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 영상편집 : 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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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여야, 법무장관 인사청문회서 종일 '김건희·이재명 공방'
여야, 법무장관 인사청문회서 종일 '김건희·이재명 공방'
입력
2024-02-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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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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