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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극적 구조‥"배에 있는 밧줄 타고 탈출"

11명 극적 구조‥"배에 있는 밧줄 타고 탈출"
입력 2024-02-16 20:26 | 수정 2024-02-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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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선원 열한 명이 타고 있던 화물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풍에 파도까지 거세서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해경이 기지를 발휘해서 열한 명 모두 무사히 구조해 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캄캄한 바다 위.

    화물선 1척이 금방이라도 침몰할 듯 기울어져 있습니다.

    [해경]
    "와 빙빙 도네. 정지하라 하세요. 정지!"

    선원들은 침몰 방향 반대쪽 조타실 밖에서 난간을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센 파도에 배 갑판까지 이미 물이 들어찼습니다.

    [해경]
    "양현 앞으로 둘, 우리가 좀 파도를 막아줘야겠다."

    철강을 싣고 전남 광양항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1천9백 톤급 화물선은 어젯밤 서귀포 남서쪽 61km 해상에서 좌초됐습니다.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배에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시속 80km의 강풍, 5m 높이 파도 때문에 헬기는 물론 구조선도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배가 기울며 상황이 급박해지자 화물선에 있던 밧줄을 이용해 탈출시키자는 의견이 구조대에서 나왔습니다.

    선원들이 밧줄을 타고 직접 탈출하는 건데 바다에 떨어질 위험이 있었지만 해경은 배 옆에 소형 구조단정을 붙여 내려오는 선원 11명 모두를 구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해경]
    "밧줄 더 당겨. 선장님, 선장님 앞으로 좀 오세요. 앞으로."

    선원 2명이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강성운/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구명줄을 이용해서 화물선 선미 쪽에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명줄을 잡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해경은 "배가 큰 파도를 두 차례 맞은 뒤 좌측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선원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 강흥주 (제주) / 영상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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