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됐습니다.
전국의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사직서를 잇따라 제출하고 진료 현장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수술이 연기되는 등 전국에서 실제 의료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의료 대란' 우려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먼저 집단 사직이 벌어지고 있는 전공의들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지윤수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의 대형병원 5곳, 이른바 '빅5'의 전공의들이 일제히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빠른 건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전체 전공의 612명 가운데 60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병원의 응급의학과에 소속된 전공의협의회장도 집단 사직에 합류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전체 290명 중 190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5개 대형병원의 전공의는 총 2천 745명에 달합니다.
[서울 대형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메일로 내는 분들이 있고 개별적으로 내는 것들도 있고요. 수술실도 비상체제로 운영되니까 응급하고 긴급하고. 일반적인 수술은 좀 조정이 된다는 거죠."
전국의 수련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선생님, 사직서 제출하고 오시는 길이세요?> 맞아요."
부산대병원 244명 가운데 대부분인 230명, 전북대 병원에선 189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고, 조선대 108명, 충북대 134명, 인하대 100명, 대전성모 44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병원들은 정부의 명령에 따라 대부분 사직서를 받아둔 채 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OO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이게 (사직서를) 낸다고 어느 회사든 바로 수리하는 회사는 없지 않습니까?"
다만, 진료 차질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강원 OO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환자분들 진료 차질 없게끔 교수님들 포함해서 다 그쪽으로 신경 쓰고 계시죠. 중요한 처치 같은 건 교수님들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특히 암 수술이나 응급수술, 분만 같은 긴급 상황을 제외한 나머지 수술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내일 예정된 수술의 30%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 대부분은 내일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임원후(광주), 김종준(대구), 김유완(춘천), 신규호(대전)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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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윤수
'세브란스 전공의 98% 이탈' 집단사직 전국 확산
'세브란스 전공의 98% 이탈' 집단사직 전국 확산
입력
2024-02-19 19:48
|
수정 2024-02-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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