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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돌연사 불과 하루 전 "영치금 주세요" 밝게 농담

나발니, 돌연사 불과 하루 전 "영치금 주세요" 밝게 농담
입력 2024-02-19 20:35 | 수정 2024-02-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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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한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하루 전날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나발니는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돌연사 하루 전,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습입니다.

    다소 마르긴 했지만 아픈 사람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활기가 있습니다.

    지난 15일, 법정에 화상으로 출석한 나발니는 호쾌하게 웃으며 판사에게 농담도 던졌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사망 하루 전 (현지시간 15일)]
    "판사님, 제 계좌번호를 보낼 테니 거액의 연방판사 급여로 계좌에 연료 좀 채워주세요. 돈은 떨어져 가는데 심지어 판사님의 결정으로 더 빨리 소진될 것 같거든요."

    이런 가운데, 나발니의 시신이 교도소에서 기습 반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는 시베리아 라이브캠을 분석한 결과, 교도소 호송 차량이 한밤중에 나발니의 시신을 45km 떨어진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라트비아의 독립매체 '노바야가제타유럽'도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살레하르트 병원에 나발니의 시신이 안치돼있으며 몸에서 여러 개의 멍자국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해당 병원을 찾아간 나발니의 어머니는 "시신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타살 의혹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과거 푸틴의 정적들이 의문사한 사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반 푸틴 활동을 해온 전직 러시아 스파이는 홍차를 마신 뒤 사망했고, 야권 지도자 안나 폴릿콥스야카와 친서방 성향의 보리스 넴초프 전 총리는 괴한들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재벌도 있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반기를 들었던 프리고진 역시 비행기 추락으로 의문사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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