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은 당초 강남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장관을, 험지로 꼽히는 '서대문을'에 공천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수도권 재배치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터져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조만간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가 결정되는 만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합니다.
민주당 재선 김영호 의원 지역구로, 여당으로선 험지입니다.
서울 강남 공천 신청으로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을 받자 내리 3선을 했던 종로 출마도 고려했지만, 당은 서대문을 공천을 결정했습니다.
[박진/전 외교부 장관]
"서울 수복을 위해서 중진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지세가 센 부산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박성훈 해양수산부 전 차관 역시 수도권 차출을 논의 중입니다.
[박성훈/전 해양수산부 차관(지난 17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총선 압승을 위해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의 험지 재배치에 이어, 대표적 친윤 의원으로 공천관리위원회 합류부터 이른바 '윤심 공천' 우려를 빚었던 이철규 의원과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장동혁 사무총장까지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당내에서 특혜 시비 논란은 가라앉혔습니다.
하지만, 친윤계로 분류되는 윤한홍·정진석·박수영·박대출 의원 등이 경선 없이 지역구에 공천된 데 대해 혁신이 없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특히 강민국·이만희 의원 등 공천이 곧 당선일 수 있는 영남 지역에서 현직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것을 놓고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경/전 의원(경남 진주을, 어제, 화면출처: 김재경 전 의원 유튜브)]
"국회의원의 자리가 폄훼되거나 왜곡되거나 시민들로부터 모욕당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지역구 현역 의원 중에는 아직까지 탈락한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하위 10%, 7명의 컷오프가 결정되고,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 탈락자도 나올 수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다 모두 실망하실 거예요. 그리고 모두 굉장히 낙담하실 것이고, 그렇지만 그게 시스템입니다."
공천 과정이 중반을 넘긴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한 수도권 약세 지역을 돌며 후보자 힘 싣기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서울 광진을 찾아 흉악범죄에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민주당 초강세지인 서울 구로에 이어,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이 맞붙을 인천 계양을도 잇따라 방문합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이지호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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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하늘
박진, 서대문을 '험지 재배치'‥영남 현역 단수공천에 반발도
박진, 서대문을 '험지 재배치'‥영남 현역 단수공천에 반발도
입력
2024-02-20 20:07
|
수정 2024-02-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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