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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벽 부수고 들어온 토사‥산사태 방지 시설도 무용지물

카페 벽 부수고 들어온 토사‥산사태 방지 시설도 무용지물
입력 2024-02-20 20:39 | 수정 2024-02-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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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겨울이 지나고 비까지 많이 내리면서 얼었던 땅과 바위가 녹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방지 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점검과 조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김초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북구의 한 카페입니다.

    갑자기 벽이 무너지더니 바위와 흙더미가 밀려 들어옵니다.

    가게 바로 뒤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가게 주인 (음성변조)]
    "이제 사람 없을 때 해서(무너져서) 다행이죠. 사람 있을 때, 영업할 때 했으면, 큰일 나버리잖아요."

    뒷산에 설치된 산사태 방지 시설도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합성 재질의 산사태 방지 그물망은 토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졌고 강철로 만든 울타리도 휘어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발생 다음날 카페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영업했습니다.

    또다시 산사태가 일어나 손님들이 있는 카페 건물을 덮칠 수 있었지만, 이를 알리는 안내 표지 하나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휴일 이틀 동안 카페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전문가들로부터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출입 제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습니다.

    [광주 북구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들이 대처하는 과정에 경황이 없다 보니까 좀 미흡할 수는 있지만, 출입 제한을 이제 시키는 걸로 이야기가 돼서…"

    지난 2023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2,300여 헥타르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해 25명이 목숨을 잃고 7천억 원에 달하는 복구비용이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영상취재 : 박노현·강성우·김환(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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