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의 대형병원마다 진료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밤새 폭설까지 내리는 바람에 특히 응급실에서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잇따랐습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9천 명을 넘겼고,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의 힘겨루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시각,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원 기자, 서울대병원에선 비상 상황실까지 만들었다는데, 오늘도 혼란이 컸겠는데요?
◀ 기자 ▶
네, 이곳 서울대병원 응급실의 가용 병상은 26개인데요.
지금 모든 병상이 가동 중이라고 나옵니다.
'응급의료포털'을 보면, 아직 병상을 확보하지 못한 환자도 7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서울대병원 측은 예정된 진료와 수술을 일부 미뤄가면서 환자를 받아왔는데요.
사람이 몰리는 응급실을 중심으로 차질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서울의 5대 대형병원 중에 전공의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에선 어제 비상대책상황실을 발족했는데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연차가 높은 교수들까지 야간 응급실에 투입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전국적으로 보면, 사직서를 낸 전공의 숫자가 9천 명을 지금 넘겼어요.
정부의 복귀 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거죠?
◀ 기자 ▶
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어젯밤 10시 기준으로 9천2백75명입니다.
소속 전공의의 74.4%에 달하는데, 전공의 4명 중 3명이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겁니다.
아예 병원에 나오지 않은 전공의 수도 어제보다 211명 늘어나서 8천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6천38명 가운데 이미 업무개시 명령을 받은 5천여 명을 뺀 나머지 808명에 대해 추가로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사례도 1만 건을 넘겼는데요.
22개 대학에서 3천25명이 추가로 휴학 신청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앵커 ▶
피해 사례도 늘고 있고, 정부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의사협회는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던데..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 기자 ▶
의사협회 비상대책위는 전공의들이 '포퓰리즘 정책' 실망해서 자유 의지로 미래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불법이 아니라는 거죠.
또 지금 이 시각,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서울시 의사회가 증원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는 현장을 박차고 나와 불법을 저지른 의사, 또 이를 부추기는 지도부 의사들 모두 비난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임지환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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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재원
이 시각 서울대병원‥사직서 낸 전공의 9천 명 넘겨
이 시각 서울대병원‥사직서 낸 전공의 9천 명 넘겨
입력
2024-02-22 19:49
|
수정 2024-02-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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