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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 동원 부인' 연구소 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위안부 강제 동원 부인' 연구소 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입력 2024-02-22 20:08 | 수정 2024-02-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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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가 보훈부가 독립 기념관 신임 이사에 박이택 낙성대 경제 연구소장을 임명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낙성대 경제 연구소는 일제 식민 지배로 우리 경제가 발전했다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연구 단체인데요.

    부적절한 인사라는 반발이 이어지면서 첫 이사회부터 제대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올들어 첫 번째 이사회가 열린 독립기념관.

    그런데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박이택 신임 이사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이사들이 나가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김갑년/독립기념관 이사]
    "독립기념관의 이사로 100% 이것은 적당하지 않은 인사다."

    박이택 이사가 소장으로 있는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연구단체입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주장을 담은 역사서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었고, 다수의 연구원들이 이 책의 저자로 참여했던 곳입니다.

    [이영훈/'반일종족주의' 저자 (2020년 5월 26일 뉴스데스크)]
    "(조선시대에) 성적 위안을 역으로 진(역할을 하는) 기생이라는 천한 신분이 있었는데, 20세기 초에 그와 같은 문화적인 풍토에서 군 위안부제가 또는 공창제가 운영되었다."

    이 같은 논란으로 지난해 10월 열린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위원 5명 중 4명이 박 소장의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보훈부의 담당 국장은 박 소장을 최종 후보에 올리자고 주장했고, 결국 보훈부 장관이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독립기념관 이사 중 한 명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국가보훈부가 너무 안이하다면서 임명 재고를 요구했고, 다른 이사들도 박 소장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면서 첫 회의가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박이택 소장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이택/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
    "식민시대의 사회경제사를 연구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풍부한 어떤 지적 소양을 갖고 있고.."

    보훈부는 박 소장에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으며 임명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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