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중국 광저우에서 육지와 섬을 잇는 다리에 대형 선박이 부딪히면서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사고 당시 다리를 지나던 차량들이 추락하면서 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광저우의 리신샤대교.
한 선박이 다리로 접근하고, 잠시 뒤 다리 상판이 떨어집니다.
오늘 새벽 5시 반쯤, 광저우로 향하던 5천 톤급 컨테이너선이 대교에 부딪혀 다리 일부 구간이 무너졌습니다.
사고 당시 다리 위를 지나던 버스 등 차량 다섯 대도 함께 추락해 다섯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목격 선원]
"소리가 난 뒤 진동이 일었습니다. 다리에서 차량이 지나가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국은 전문 구조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유속이 빠르고 면적이 넓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광저우 구조대]
"아래에 떨어진 차량이 있어서 잠수부들이 해당 지점을 수색했습니다. 그 차 안에 사람이 있는지, 아니면 탈출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광저우시와 산민다오섬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인 다리가 끊기면서 인근 주민 7천 명도 고립됐습니다.
[산민다오섬 주민]
"많은 주민들이 상가에서 생수를 사재기하고 저도 생수 두세 박스 샀습니다."
사고를 낸 선박은 길이 60m, 너비 18m 규모의 컨테이너선으로 당시 포산에서 광저우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당국은 컨테이너선 선장을 체포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2년 건설된 리신샤대교는 당초 지난 2022년 9월까지 선박 충돌을 막는 보강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두 차례 미뤄지면서 아직도 공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 영상출처: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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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중국, 선박 충돌로 다리 붕괴‥버스 등 추락해 5명 사망
중국, 선박 충돌로 다리 붕괴‥버스 등 추락해 5명 사망
입력
2024-02-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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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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