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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 공방만‥"엘리트 의식 유감" vs "재난 상황 코미디"

'네 탓' 공방만‥"엘리트 의식 유감" vs "재난 상황 코미디"
입력 2024-02-23 19:53 | 수정 2024-02-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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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와 의료계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TV토론에서 처음 얼굴을 맞댔지만 입장 차는 조금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의사단체의 엘리트 의식이 우려스럽다"고 꼬집었고 의사협회는 "스스로 의료재난을 만들고 수습하겠다는 건 코미디"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첫 TV공개토론에 나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김택우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양측은 토론회 내내 의대 증원부터 전공의 처우 문제, 필수 의료 위기 해법까지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책임은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금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되는데 그거 논의도 하기 전에 전체 그림이 마음에 안 든다 이러면서 그냥 뛰쳐나가 버렸단 말이죠."

    [김택우/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정부 측에서 초법적인 어떤 제재를 저희들한테 가함으로 해서 오히려 이런 문제가 더욱더 악화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대 2천 명 증원'에 대해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였다"는 비난과 "증원폭을 놓고 흥정하듯 이야기할 수 없다"는 반론이 부딪혔습니다.

    양측의 기자회견에서도 말싸움은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20일 'MBC 백분토론'에서 나온 한 의사 출연자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반에서 20등 내지 30등 하는 의사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는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의사단체의 엘리트 지위와 특권의식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반대로 의사협회는 정부의 무리한 증원 강행이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불러왔다고 맞받았습니다.

    [주수호/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정부는 재난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는 이 재난을 수습하겠다고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모레 대통령실까지 가두 행진을 하고 다음달 3일엔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허유빈 / 영상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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