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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시신 보여주더니‥"비밀리에 매장하라"

나발니 시신 보여주더니‥"비밀리에 매장하라"
입력 2024-02-23 20:06 | 수정 2024-02-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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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옥중에서 갑자기 사망한 러시아의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이 숨진 지 엿새 만에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당국이 비밀리에 매장하지 않으면 돌려주지 않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소식은 손령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됐던 시베리아 마을 살레하르트.

    수사 기관과 법원 등을 전전한 지 엿새 만에 나발니의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을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비밀리에 매장해야 한다는 협박만 받은 채 시신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시체가 부패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 분노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나발리 어머니]
    "그들은 작별 인사 없이 비밀리에 끝내기를 원합니다. 나에게 외곽 묘지에서 '여기 당신의 아들이 누워 있다'고 말하고 싶어합니다. 나는 그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비밀 장례식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들의 시신에 무엇인가를 하겠다고까지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사망 원인이 자연사라는 사망진단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군중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장례식은 비밀리에 가족끼리만 진행해야 하고, 가족들은 장례식까지 수사관들과 동행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발니의 아내와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나발니의 딸을 만나 나발니의 용기에 존경을 표했습니다.

    시베리아 감옥에 있는 또 다른 유력 야당 인사, 카라 무르자 역시 자신의 목숨이 푸틴에 달려 있다면서도 심장이 뛰는 한 폭정에 맞서 싸우겠다는 옥중 영상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까지 운항이 가능한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에 직접 탄 모습을 공개하며 서방을 견제했습니다.

    나발니의 아내는 남편의 유지를 잇겠다며 반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푸틴의 공포 정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막아 내기 위한 움직임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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