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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모든 수단 동원해 저항"‥교수들 "파국 막을 새 협의체 구성하자"

의협 "모든 수단 동원해 저항"‥교수들 "파국 막을 새 협의체 구성하자"
입력 2024-02-25 20:00 | 수정 2024-02-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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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료현장의 핵심 인력인 전공의들이 대규모로 사직서를 낸 지 오늘로 일주일이 됐습니다.

    자리를 비운 전공의들이 오늘도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공백'은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전국 의사대표들은 정부를 상대로 결사항전을 다짐했는데,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강대강' 대치를 풀기 위한 중재 움직임이 잇따랐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17개 시·도의 의사 대표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잘못된 정책 바로잡고 대한민국 의료 살려내자."

    이들은 정부를 향해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대 정원이 2천 명 늘어나면 막대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의대 교육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개원면허제 도입이나 비급여 혼합진료 금지, 미용의료시술 자격 확대 등 의사의 진료권을 옥죄는 불합리한 정책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명하/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할 경우, 전체 의료계가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끝까지 저항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들은 회의를 마치고 의대 증원 반대 구호를 외치며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의대 증원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교육계에선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움직임이 잇따랐습니다.

    서울대와 부산대 등 10개 거점 국립대교수회 회장들은 정부를 상대로 2천명 증원 원칙을 완화하고 교육계와 산업계도 참여하는 협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최인호/거점국립대교수연합회 회장]
    "가뜩이나 지금 이공계 학생들이 의·치대 한의대로만 몰리잖아요. 이공계 학문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하고 있는 거죠."

    정진행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파국을 막기 위해 일단 모든 논의를 접고 의대는 물론 전국 교수협의회 대표자가 포함된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해
    총선 이후에 논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정진행/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이거는 의료의 문제이고 국가의 문제이거든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어떤 사람들이 있다면 총선이 끝난 뒤에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 위원장은 또 내일 오전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이 함께 모여 그동안의 활동상황을 공유하는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이주혁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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