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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4천 원 식사'‥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첫 공판

'10만 4천 원 식사'‥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첫 공판
입력 2024-02-26 20:35 | 수정 2024-02-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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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됐던 지난 2021년, 당 관계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재판에 넘겨졌죠?

    오늘 열린 첫 재판에서 김 씨 측은 "정치 검찰의 황당한 기소"라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김 씨가 "식사 비용 결제를 지시했음을 입증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고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변호인과 함께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씨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된 2021년 8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당 관계자와 경기도청 공무원 등 6명과 만나 10만 4천 원 식사를 대접하고 음식값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재판에 앞서 김씨는 말을 아꼈고, 변호인은 "정치검찰의 황당한 기소"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칠준/변호사]
    "너무 황당한 기소입니다. 새로운 증거가 발견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뒤늦게 기소했다는 것은 아무리 정치검찰이라 하더라도 이건 너무했다…"

    쟁점은 김씨가 배 모 전 비서의 법인카드 결제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입니다.

    재판에서 김씨 측은 "많은 선거를 거치면서 식사대접을 받지도, 하지도 않았고 식비를 대신 내주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비서 배씨도 재판 과정에서 "법인카드 사용은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가 경기도 공적 자금으로 식사대금을 결제하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했다"며 "범행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향후 재판에서 비서 배씨가 피고인의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 보좌했던 걸 입증하겠다며, 피고인의 지시를 받아 결제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

    비슷한 시각 이재명 대표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핵심 증인에게 위증을 요구한 혐의로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도 오늘 재판에 나오시는데,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이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 부부를 법정에 나란히 세워 망신주기를 한다"며 "김건희 여사 사건은 왜 수사하지 않느냐"고 맹비난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대비되는 대한민국 검찰의 잣대에 전 세계가 실소를 금하지 못할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따로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향후 재판 일정을 놓고도 김 씨 측과 검찰이 이견을 보이면서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두 번째 재판을 일정 조율을 위한 준비 기일로 다음 달 18일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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