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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인력 투입" 압박‥전공의들 "90% 넘게 사직" 맞불

"대체 인력 투입" 압박‥전공의들 "90% 넘게 사직" 맞불
입력 2024-02-28 19:55 | 수정 2024-02-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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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정부가 제시한 복귀일,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 집까지 찾아가서 업무복귀 명령서를 전하고 있고 3월에는 민간 의료현장에 군의관도 투입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침묵하던 전공의협의회는 MBC에 사직한 전공의 규모를 자체 집계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종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 정부는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의 처벌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다음달부터 대체 인력으로 공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복지부, 국방부, 지자체에서는 투입되는 군의관과 공보의들이 병원 현장에서 즉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병원 관계자들과 충분히 협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건복지부는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업무복귀' 명령서를 전달했습니다.

    수사를 앞두고 확실하게 통지가 이뤄졌다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제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전공의들은 모두 9,267명에 달합니다.

    그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던 전공의협의회는 MBC에 '사직한 전공의 규모'를 자체 집계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108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모두 1만 139명, 전체 전공의의 90%를 넘겼다는 겁니다.

    현재 병원에 남은 전공의는 891명인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내일 계약이 종료되는 인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의 대응은 사실상 정부의 복귀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서울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저희는 (돌아온 전공의는) 전혀 없습니다. 좀 기다려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의사협회도 정부가 전공의들을 무리하게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하여 의료계를 범법자 집단으로 규정하면서 위헌적인 폭압을 자행하는 행태를 멈추시기 바랍니다."

    내일로 계약이 종료되는 전공의들과 전임의들마저 현장을 떠날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은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안윤선 / 영상편집: 김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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