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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아이폰' 개발 멈췄다‥애플 전기차 포기

'바퀴 달린 아이폰' 개발 멈췄다‥애플 전기차 포기
입력 2024-02-28 20:02 | 수정 2024-02-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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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애플이 10년 동안 공들여왔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개발을 포기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이라는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최근 전기차 시장이 식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대신 AI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애플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중단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연구를 시작한 지 꼭 10년 만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명 애플카 개발에 참여했던 2천 명의 직원 대다수가 인공지능 AI 부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애플은 당초 2025년까지 운전대와 페달 등 제어장치가 필요없는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를 겪으며 자율주행 수준을 하향 조정했고 출시일이 2028년으로 미뤄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의 일부 결함으로 200만 대 넘는 차량에 리콜을 실시했고 자율주행 무인택시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이 가능하겠냐는 회의론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필립 쿠프만/카네기멜론대 공학교수(지난해 12월)]
    "운전자의 주의를 촉구하는 것으로는 사망 사고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운전자를 더 적극적으로 모니터하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존 완성차 업계가 자체 전기차 개발에 나서면서 애플카를 위탁 생산할 업체를 찾기 어려웠던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기차 시장이 최근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애플이 아이폰 등 기존 제품에 써온 '고가 전략'도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필수/대림대 교수]
    "애플카가 나오게 되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의 조절도 쉽지도 않고 또 자율주행 레벨 4를 맞추기도 쉽지도 않고…"

    80조 원 넘는 현금을 가진 '빅테크 기업'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서 자진 철수하면서 테슬라 등 기존 전기차 업체는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성장이 둔화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개발 등의 '양손잡이 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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