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력을 보내게 될 필리핀의 현지 상황이 이렇다면 과연 우리의 준비는 어떨까요.
서울시가 장담한 대로 상반기 도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변윤재 기자가 국내 진행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시 위탁을 받아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을 준비 중인 민간 업체 두 곳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얼마나 준비됐는지 묻는 말에 서울시, 고용노동부와 협의 중이라며 확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업체1 관계자(음성변조)]
"그래서 저희도 지금 (서울시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어서…언제 시행되고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확히 아는 바가 없고요."
강남구 역삼역 인근에 가사관리사들의 숙소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체들은 이 역시 확정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업체2 관계자(음성변조)]
"검토든 확정이든 좀 (알려드리기) 어려울 수 있어서, 어쨌든 숙소는 공동으로 생활하실 수 있는 곳으로…"
이미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 일정은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로 예정됐다가 올해 상반기로 밀렸고 이마저도 지켜질진 아직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식 수요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진 현]
"서울시에서 광고하는 내용으로는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생각했을 때는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고용노동부에서 작년 말 자체적으로 수요를 파악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들은 정책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다양한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김지영]
"일단 가장 크게는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이게 실현 가능한 일인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긴 했습니다. 2~3백만 원씩을 주면서 쓴다라는 건 맞벌이 가정 입장에서는 아예 말이 안 되는 일…"
[김민원]
"차라리 (같은 비용으로) 고용을 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고용할 수 있는 부분이고, (부담을) 덜 수는 있겠는데 보편화되지는 않을 것 같고…"
준비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국가 간의 협약이 체결되기 전"이므로 인력 공고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고용노동부는 '외교 사안'이라며 필리핀과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이관호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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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변윤재
'필리핀 이모님' 상반기 어렵나‥덜컥 발표부터 한 서울시
'필리핀 이모님' 상반기 어렵나‥덜컥 발표부터 한 서울시
입력
2024-02-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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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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