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소득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10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가구의 씀씀이는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하위 가구는 지출을 줄여가며 허리띠를 졸라매도 매달 적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연말 각종 행사 때마다 백화점엔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실제 신세계와 현대, 롯데 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백화점들의 매출 선전이 말해주듯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구간의 지출은 월 평균 721만 원으로 전년대비 8%나 껑충 뛰었습니다.
전체 가구의 평균 지출은 5% 남짓 증가, 유일하게 지출을 줄인 건 소득 하위 20%에 해당되는 1분위 가구였습니다.
이들 1분위 가구의 가계지출은 월 평균 14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5% 줄었습니다.
서민들이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맨 건 고물가 속에 실질임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1년 전보다 1.1%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하위 계층은 소득하고 소비가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돼있고, 상위 계층은 소득이 늘어도 소비가 좀 덜 느는…하위 계층의 소득이 안 느는 거는 내수를 위축시키는 이런 경향들이 보통 있다…"
가구당 월 소득은 전체 평균 3.9% 올랐지만 빈부에 따른 소득 격차는 컸습니다.
상위 20%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1천80만 원에 달한 반면 소득 하위 20% 가구는 117만 원에 머물러 상 하위 가구의 월 소득 격차가 10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유혜미/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상위 20%는) 오히려 금융자산이 많아서 이자가 올랐을 때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이자 소득이 늘어나는 계층일 수가 있거든요."
소득 하위 20% 가구의 경우 월 평균 소득은 117만 원, 평균 지출은 147만 원으로 매월 적자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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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세영
상위 20%가 10배 더 벌었다
상위 20%가 10배 더 벌었다
입력
2024-02-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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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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