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이죠.
'틱톡'을 선거 운동에 활용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정보 유출을 이유로 미국 연방정부 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바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틱톡 탄압이 부당하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라면서 조롱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각 지난 11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트럼프 또는 바이든?> 농담해요? 바이든이죠."
대선 쟁점인 낙태 금지 문제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기면 낙태 금지법을 만들 거라고 합니다. 선택은 명확합니다."
영상 40여 개가 올라온 이 틱톡 계정의 이름은 "바이든-해리스 본부".
팔로워 수 약 21만 명, 좋아요 수는 190만 개에 달합니다.
바이든 대선 캠프가 젊은 유권자를 겨냥하기 위해 틱톡 계정을 만든 것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며 틱톡을 규제해왔습니다.
미국 의회는 지난 2022년 연방정부 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백악관과 주 정부도 직원들에게 틱톡 앱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지난해 3월)]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의 문제를 잘 알고 있고,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틱톡이 미국 안보를 위협하나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던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을 선거운동에 이용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정치인들의 이중잣대가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치인들은 젊은 유권자에 다가가려 틱톡을 쓰면서도, 틱톡이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며 "미국의 틱톡 탄압이 부당하다는 걸 입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도 "본인이 금지하지 않았느냐", "싸울 수 없으니 가입하는 것이냐"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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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바이든, '안보에 위협'이라던 틱톡으로 선거 운동‥중국 "이중잣대"
바이든, '안보에 위협'이라던 틱톡으로 선거 운동‥중국 "이중잣대"
입력
2024-02-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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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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