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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내일 총궐기‥정부 "압수수색은 의사 압박 아냐"

의사협회 내일 총궐기‥정부 "압수수색은 의사 압박 아냐"
입력 2024-03-02 20:05 | 수정 2024-03-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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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사단체가 내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어제 경찰이 의사협회와 일부 간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해 의료계 반발이 거센데요.

    정부는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의사 전체를 압박하려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의사협회는 내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총궐기대회를 예고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국의 의사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강제수사 이후, 분노한 의사들의 참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압수수색 영장 발부한 거랑, 13명 우리 전공의 후배들한테 (업무개시명령) 내려보낸 것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회원들이 많이 화가 났어요."

    이에 정부는 이례적인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불법 집단행동의 주도자, 가담 정도를 확인하려는 것"이지 "의사협회를 겁박하거나 의사 전체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겁니다.

    복지부는 세계의사회, WMA가 낸 비판적인 입장문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방적 '의대 증원' 결정으로 의료계 혼란을 낳았다"며 "강압적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자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며 "정부 조치는 적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하루 진료 현장에서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미루고 중증·응급환자만 받은 서울의 대형병원은 오히려 한산했고 2차 병원은 분주했습니다.

    [박원진/응급환자 보호자]
    "(어머니가) 다리가 금 갔거든요. 집 안에서 돌아다니시다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 넘어지신 거거든요. 어느 응급실에서 받아주려나 걱정은 많이 했죠."

    다음주 계약이 종료된 전임의들마저 추가로 이탈할 조짐이 보이자,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호소문을 내고 정부의 강압적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언제 의료사고가 터질지 모를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전공의들에게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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