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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파임'으로 엉망 된 도로‥"복구 재료도 다 떨어져"

'도로 파임'으로 엉망 된 도로‥"복구 재료도 다 떨어져"
입력 2024-03-03 20:20 | 수정 2024-03-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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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로 곳곳에 움푹 패어있는 구멍들, '포트홀'이 최근 전국에 내린 눈과 비로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자칫 차량 손상이나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지만 도로 유지보수에 필요한 예산이 크게 부족해서 운전자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송정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평동산단의 한 도로.

    대형 화물차량들이 움푹 패어 있는 도로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가고, 덜컹 거리며 그 위를 지나가기도 합니다.

    도로 위의 지뢰라고 불리는 도로 파임 현상으로 차량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이전에 발생한 도로 파임 피해를 수리한 장소 옆에 보시는 것처럼 차량 바퀴보다 더 큰 구멍이 도로에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광주 도심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로에 파여 있는 구멍을 피하기 위해 이리 저리 운전대를 돌립니다.

    [최현숙]
    "바퀴가 빠져서 사고에 위험성이 있어서 항상 보고 비켜가고 있는데 빨리 조치가 안 취해지고 있더라고요."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광주에서만 1만 2천 개가 넘는 도로 파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 접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종옹/도로 파임 피해자]
    "갑자기 차가 덜컹하면서 뻥하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쌍촌동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빨간 불이 들어와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다…그 밑에 포트홀이(도로 파임) 있었어요."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18개 조, 80여 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탁/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 신속복구반장]
    "하루에 60개소씩 소화하고 있는데 재료도 지금 많이 소진 상태여서 지금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눈과 비만 오면 도로가 파이는 피해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노후화된 도로를 보수할 예산이 제때 투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광주시가 지난 2015년 광주 유대회와 2019년 수영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도로정비를 진행해 시기적으로도 도로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상황입니다.

    광주시는 도로 복구가 시급한 24개 노선에 79억 원을 투입해 늦어도 5월까지는 도로 덧씌우기 공사 등 정비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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