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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나타난 수달'‥"갯벌을 지켜주세요"

'17년 만에 나타난 수달'‥"갯벌을 지켜주세요"
입력 2024-03-03 20:22 | 수정 2024-03-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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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수달이 17년 만에 목포 남항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곳은 수달 외에도 스무 종이 넘는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곳인데요.

    최근 인근에서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생태환경이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달 한 마리가 물살을 가르며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목포 남항의 갯벌.

    해마다 많은 개체의 철새들이 찾아오며 뛰어난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곳이지만 수달이 포착된 건 17년 만입니다.

    [김석이/전 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도심(주위)에서 발견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제 생각으로 아직 생태적으로 조금 유지를 하고 있고 그만큼 먹을 게 많다는…"

    겨울철 이곳 남항 철새탐조대에서는 최대 2000여 마리의 철새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멸종위기 1급인 황새부터 멸종위기 2급인 검은머리물떼새와 노랑부리저어새까지.

    수달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도 20종이 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이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인근의 빗물펌프장에서 방류되는 생활하수에 포함된 유기물이 갯벌 생물들의 풍부한 먹이가 되면서 우수한 서식 환경이 된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인근 공사로 이같은 환경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인근 3만 2천 제곱미터 대지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선박 연구지원 인프라 구축사업.

    각종 중장비는 물론 높은 전봇대들까지 철새도래지 주위를 둘러싸면서 이곳의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세현/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부 연구생]
    "조금 더 생태적인 공원으로 처음에 만들었던 목적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살리는 방안으로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멸종위기 종을 비롯해 반가운 수달까지 찾을 만큼 다양한 생명의 보금자리인 남항 철새도래지.

    도심속 희귀한 안식처를 찾아온 생명들이 쉴 공간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일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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