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은 또, 대학들이 의과대학 정원을 얼마나 늘릴지, 신청하는 날입니다.
의대학장들의 반발이 나오면서 정부는 이번에 신청 안 하면 앞으로 증원 안 해주겠다고 대학들을 독려해 왔는데요.
이른바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2배 이상 증원을 요청한 대학들이 많아서, 정부가 제시한 증원 규모 2천 명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대는 교육부에 의대 정원을 250명으로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10명인 정원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수준입니다.
[홍원화/경북대 총장]
"한 300명, 400명 신청하고 싶은데 130명 2개 반으로 나누어서 그러면 2백 한 50명, 250명이란 숫자가 그렇게 해서 나왔습니다."
정원이 40명 수준인 '미니 의대'에서 특히 신청 규모가 컸습니다.
울산대의 경우, 40명인 의대 정원을 4배 가까운 150명까지 늘려달라고 신청했고, 제주대는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대구가톨릭대는 40명에서 80명으로 각각 요청했습니다.
경상국립대와 부산 동아대 등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정원을 늘리는 걸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비수도권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증원 신청이 잇따르면서 전체 증원 규모는 2천 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첫 수요조사 당시 대학들이 2025학년도 기준으로 낸 증원 규모가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었는데,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일 거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적잖은 대학들이 마감 직전까지 증원 규모를 놓고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A 대학 관계자 (음성변조)]
"의료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약간 별도 조직으로 보기 때문에 학교 본부에서 정원을 관리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죠."
특히 전국 의대 재학생 10명 중 3명인 5천387명이 의대 증원에 반대해 동맹 휴학을 신청한데다, 증원 신청 이후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움직임도 본격화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B 대학 관계자 (음성변조)]
"거의 촌각을 다투는 의사 결정을 할 것 같고요. 학생이라든지 아니면 의대 교수님이라든지 반발성 의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교육부는 추가 신청은 없고 대학들이 제출한 수요에서 정원을 더 늘려주는 일도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대학들이 신청한 의대 증원 규모는 이르면 내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신규호(대전) /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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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동혁
"2배 이상 늘려주세요"‥증원 신청 '2천 명' 넘을 듯
"2배 이상 늘려주세요"‥증원 신청 '2천 명' 넘을 듯
입력
2024-03-04 19:51
|
수정 2024-03-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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