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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에 사라진 오징어‥비축물량 방출

'수온 상승'에 사라진 오징어‥비축물량 방출
입력 2024-03-04 20:29 | 수정 2024-03-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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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사라지면서 어획량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서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서 비축해 놓았던 오징어 물량을 대량으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오유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의 냉동 오징어 진열대.

    "오징어가 1+1"

    오징어 할인 행사가 시작되면서 손님들이 몰립니다.

    [홍성자]
    "오징어는 좋아하기는 하는데 비싸니까 뭐 이렇게 뭐 행사할 때 가끔은 그냥 사 먹는 거죠."

    [윤명옥]
    "항상 나오면 우선 생선 코너부터 봐요. 매일 싱싱하게 이제 식구들 먹여야 되니까."

    현재 국산 생오징어 1마리 소매 가격은 9천245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해 살오징어 어획량은 2만 3천 톤으로 전년 3만 7천 톤보다 36.2% 감소했고 10년 전과 비교해 5분의 1 이하로 줄었습니다.

    워낙 안 잡히다 보니 잡으러 나갈수록 손해만 커지면서 동해 어민들도 조업 마감 시기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김기득/동해 채낚기 어선 기관장]
    "한 몇 년 전에 대비해서 뭐 한 30% 그 정도밖에 안 잡혀요. 저 남단에는 3월달까지 (조업)했지 원래. 지금 이거 뭐 12월달 다 종료했는데 뭐."

    가장 큰 원인은 수온 상승입니다.

    지난해 동해안 표층 평균 수온은 15.8도.

    지난 20년간 평균보다 1.3도 상승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수온이 오르면서 겨울철 동해안에 모이던 오징어들이 대거 북쪽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정부는 국산 오징어 가격이 치솟자 지난 1월과 2월, 오징어 비축 물량 589톤을 방출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가격이 잡히지 않으면서 이번 달 추가로 200톤을 더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정기원/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
    "우리 연근해와 원양에서 어획한 물량과 더불어 필요하면 수입산까지 정부가 비축해서 국민들께 저렴하게 공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오징어 수급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해양수산부는 대형마트 3사와 협력해 오는 22일까지 오징어와 참조기 등의 수산물을 최고 '반값'까지 할인해 판매합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이준호(강원영동)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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