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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복면에 조그만 구멍만‥인도 성폭행 용의자 공개

시커먼 복면에 조그만 구멍만‥인도 성폭행 용의자 공개
입력 2024-03-05 20:21 | 수정 2024-03-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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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에서 남편과 함께 오토바이 여행을 하던 스페인 여성이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 7명 중에 검거된 3명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얼굴을 철저하게 가린 채였습니다.

    이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얼굴을 시커먼 복면으로 가린 3명의 용의자가 줄에 묶인 채 경찰차에서 끌려 나옵니다.

    복면의 눈과 입 부분에만 조그맣게 구멍을 뚫어놔 용의자의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 용의자들은 현지시간 1일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에서 스페인 여성 관광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탐버 싱 케라워/인도 경찰국장]
    "부부를 발견한 지역 주민들은 그들이 다친 것을 보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부부는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의사에게 말했습니다."

    스페인 국적의 피해 여성은 남편과 함께 텐트를 치고 자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 7명에게 폭행당한 데 이어 성폭행까지 당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수개월째 여행 중이었습니다.

    부부는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이 같은 피해 사실을 밝혔는데, 영상 속 부부는 얼굴 곳곳에 타박상을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비센테·페르난다(부부)]
    "아무에게도 바라지 않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습니다. <목에 칼을 대고 우리를 위협했습니다. 7명이 성폭행했습니다.>"

    인도는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인도 전국에서는 매일 평균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건까지 더하면 피해 건수는 더 많은 것으로 현지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에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당시 23살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신체가 훼손돼 숨진 채 거리에 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성범죄가 심각해지자 인도에서는 성폭행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도 했지만, 성폭행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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