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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하자더니‥" '총선용 포퓰리즘' 맹비난

"대화 하자더니‥" '총선용 포퓰리즘' 맹비난
입력 2024-03-06 19:49 | 수정 2024-03-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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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한 데 대해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이번 의대 증원이 표를 의식한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사직서 제출, 보직 사퇴 등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도 이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료계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중 대응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의사협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명하 의사협회 비상대책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이번 의대 증원이 총선용으로 급작스럽게 추진되고 있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명하/의사협회 비상대책위 조직강화위원장]
    "4월 총선을 앞두고서 포퓰리즘 식으로 무 자르듯이 그냥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이것은 도대체 올바른 정책이 아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여전히 공식반응을 자제했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선 정부가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조차 않고 있다고 비판이 나왔습니다.

    [3년차 전공의(어제, 외신기자클럽 회견)]
    "(정부가) '필수 의료 패키지 관련해서는 다 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2천 명은 절대 안 돼, 그런데 대화하자' 하면 뭘 대화하자고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삭발식을 벌여 항의하고 사직서 제출이 잇따른 데 이어 오늘은 경상대 의대 소속 교수 2명이 사직서를 냈고 다른 12명의 교수들은 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해 무더기 면허정지가 예고된 데 따른 겁니다.

    복지부에 고발당한 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첫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오면서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주수호/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집단 사직하는 과정에서 우리들이 알고도 그걸 가만히 뒀다는 건데, MZ 세대는 완전히 새로운 신인류입니다. 선배들이 나서서 이러쿵저러쿵한다고 따를 사람들도 아니고…"

    '타협은 없다'는 대통령과 '정부가 고집을 꺾어야 한다'는 의료계의 대립에 대화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이상용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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