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기 전부터 이미 출국금지 상태였다는 소식, 어제 MBC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MBC 보도 하루 만인 오늘, 법무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풀어줄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시에 이 전 장관은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앞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이 전 장관은 이미 내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세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법무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할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약 석 달 전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했습니다.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당사자가 이의신청을 한 경우 출입국본부장이 위원장인 심의위원회를 열어 출국금지 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 인도적 사유나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한 손해가 있을 경우, 법무부 장관이 직권으로 출국 금지를 풀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 전 장관 출국금지를 해제할지 최종 결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전 장관은 공수처에 반나절 가량 자진 출석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보안이 중요한 국방부 관행상 장관 때 업무수첩은 이미 폐기했고 휴대전화는 필요한 부분만 임의제출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가 출석을 요청해 이뤄진 정식 조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주로 이 전 장관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이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이례적으로 수사 대상자의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이미 외교관용 공용 여권을 발급받은 이 전 장관은 내일 오후 국적기 편으로 호주 시드니로 출국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호주 출국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호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의 부임 시점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답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국금지 등 공수처의 수사 상황에 대해선 일절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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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나세웅
[단독] 법무부 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논의‥"내일 호주로 출국"
[단독] 법무부 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논의‥"내일 호주로 출국"
입력
2024-03-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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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3-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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