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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혼자 운동하다 쓰러진 50대‥뒤늦게 발견해 옮겼지만

헬스장에서 혼자 운동하다 쓰러진 50대‥뒤늦게 발견해 옮겼지만
입력 2024-03-07 20:27 | 수정 2024-03-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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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레이너가 없는 무인헬스장, 요즘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면 법규위반입니다.

    혹여 다치기라도 하면 제때 대처하지 못할 수 있는데요.

    최근 부산의 한 헬스장에서 혼자 운동하던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뒤 뒤늦게 발견돼 결국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조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교습 전문 헬스장입니다.

    지난달 28일 새벽 이곳에서 운동하던 5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두절된 여성을 찾아나선 가족들이 헬스장에서 발견한 겁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여성 지인(음성변조)]
    "저희가 발견한 게 거의 12시쯤이었고요. (여성 외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수업시간 외에는 회원끼리 막 혼자서 운동하고 그러는 곳이거든요."

    해당 헬스장에는 CCTV가 없었는데, 사고 당시 트레이너도 퇴근한 상태였습니다.

    [사고 헬스장 트레이너(음성변조)]
    "저는 지금 다 조사받았고, 끝난 상황인데… 제가 지금 수업 중이라서 지금은 운영 중이니까…"

    하지만 이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현행법상 헬스장에는 운영 시간 동안 체육지도자 자격을 가진 인력이 1명 이상 상주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 대상입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무인 헬스장도 등장했습니다.

    상주하는 트레이너는 없고 안전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무인 헬스장 업주(음성변조)]
    "(인터넷) 링크 통해서 예약하시면 돼요. 알림으로 비밀번호가 공유되는데, 그거 치시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무인 헬스장은 계속 생겨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 00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지역에 무인으로 이용되는 곳이 있다고 하시던가요? 전달받은 게 없어서…"

    부산 북구청이 사고가 난 헬스장에 대해 행정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 / 영상출처: 00피티샾, 00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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