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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불량에 불법 개조까지‥'아슬아슬' 화물차들 따라가보니

정비 불량에 불법 개조까지‥'아슬아슬' 화물차들 따라가보니
입력 2024-03-08 20:13 | 수정 2024-03-0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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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편 버스로 날아들어 2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죠.

    이를 계기로 경찰이 정비 불량, 불법 개조 화물차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섰는데요.

    2시간 만에 18건이 적발됐습니다.

    고병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나들목에 자리 잡은 경찰이 단속을 시작한 지 4분 만에 트럭을 멈춰 세웁니다.

    적재함에는 거대한 돌들이 겹겹이 실려 있지만 있어야 할 덮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굴러 떨어질 수 있는 돌들을 고정하는 건 가느다란 줄 몇 가닥이 전부입니다.

    심지어 타이어는 실밥이 보일 정도로 닳아 있습니다.

    [오규하/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타이어) 마모가 다 돼서 여기 실 나오려고 그래…이거 터지면 바로 사고로 연결돼요. 이거 짐도 돌인데,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차량 운반용 화물차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서류상 화물칸 길이는 2.25미터로 돼 있는데 실제 길이를 제어 보니 3.4미터나 됩니다.

    차량을 한대라도 더 운반하기 위해 1미터 넘게 화물칸을 불법으로 늘린 겁니다.

    [화물차주 (음성변조)]
    "(화물칸을) 연장한 건 아니다 이거죠."

    [이영재/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차장]
    "연장했잖아요. 했다니까. 이게 연장한거지 연장한 게 아니면 뭐예요 이게."

    물건을 많이 싣기 위해 적재함 뒷문을 열고 달리는 차량, 각종 장비와 청소도구들을 덮개도 없이 대충 올려두고 다니다가도 줄줄이 적발됩니다.

    자칫 낙하물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모두 위법입니다.

    경찰과 교통안전공단이 단속을 시작한 지 2시간 반 만에 추락 방지 위반 8건, 정비 불량 4건 등 모두 18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문숙호/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타이어 상태 또 등의 상태 또 떨어질 만한 물건이 없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다닌다면 사고는 조금 많이 예방될 것이다."

    최근 고속도로에서는 매년 약 20만 건의 낙하물이 떨어지고 있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는 한해 50여 건에 달합니다.

    지난달 경기 안성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운전자를 3차례 불러 조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다음 달 30일까지 화물차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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