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지역구 선거 운동 중에 '2찍'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에 대한 혐오성 표현인데요.
이 대표는 오늘 자신의 발언이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지지 유세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식당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자신에게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가워요, 잘 부탁합니다. 1번 이재명.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
이 대표가 말한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인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에 대한 비하와 혐오 의도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보여줬다"며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 "상대 정당 지지자에 일말의 존중도 없는 정치인의 태도야말로 우리 정치를 병들게 한 원인"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자신이 겪은 흉기 피습을 정치 테러로 규정했고, 사회적 갈등과 혐오를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정치권에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월 31일)]
"적대적 언어를 국민의 모범이 돼야 될 정치인들이 마구 내쏟습니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2찍은 아니겠지"라는 이 대표의 발언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일반 시민들에 대한 배타적 표현으로, 자신이 스스로 밝힌 정치 지도자의 책무를 정면으로 위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월 31일)]
"권력자는 바로 이 이해관계 조정, 갈등 완화, 국민 통합, 공동체 통합, 이게 가장 큰일인 것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자신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조기범 / 화면제공 : 유튜브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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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2찍 아니겠지?" 이재명 혐오발언 논란‥"대단히 부적절" 사과
"2찍 아니겠지?" 이재명 혐오발언 논란‥"대단히 부적절" 사과
입력
2024-03-09 20:02
|
수정 2024-03-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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