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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섭 출국길 단독포착‥취재진 마주치자 "왜 이렇게까지‥"

[단독] 이종섭 출국길 단독포착‥취재진 마주치자 "왜 이렇게까지‥"
입력 2024-03-10 20:00 | 수정 2024-03-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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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금지 상태에서 호주 대사로 임명돼 큰 논란이 일었죠.

    법무부는 결국 출국금지 조치를 풀었고 이 전 장관은 대통령 신임장 수여 등 공식 절차도 생략한 채 오늘 저녁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취재진들은 공항에서 이 전 장관을 기다렸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MBC는 이 전 장관이 마지막으로 항공기에 탑승하는 출국길 장면을 단독으로 포착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상빈 기자, 이 전 장관과 만났다고요.

    취재진에게 뭐라고 하던가요?

    ◀ 기자 ▶

    네, 이종섭 전 장관이 항공기 탑승구로 가는 길, 아주 잠깐 마주쳤기 때문에 긴 대화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MBC 취재진이 나타나자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그 상황 잠시 보시죠.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어떻게 취재진 다 있는데 오신 건가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 돼… <지금 조사받고 있는 중에 나가시는 거잖아요?> 그건 다 얘기된 거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지만, 탑승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되물은 것으로 들립니다.

    여러 언론사 취재진은 오늘 오후 내내 이 전 장관을 공항 출국장에서 기다렸지만, 이 전 장관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보통 출발시간 한두 시간 전쯤 탑승구가 있는 보안구역에 들어가는데, 이 전 장관은 훨씬 앞서 취재진이 도착하기 전, 이미 보안구역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 호주대사로 부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지막까지 공개 입장표명을 피한 셈인데, MBC 취재진만 겨우 출국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 전 장관의 마지막 출국길 공항에 나와 대사 임명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호주 현지의 진보성향 교민단체도 항의 집회를 열고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이 대사로 온다니 재외동포로서 참담하다"며 "이제라도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이 전 장관도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앵커 ▶

    막판 논란이 거셌던 출국금지 조치가 결국 해제됐고 출국까지 이뤄졌습니다.

    이 전 장관,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바로 대사로 부임해 활동하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이 전 장관은 아직 호주대사가 아니라 대사 지명자 신분입니다.

    정식 부임 뒤에 공식 대사가 되는 건데요.

    보통 대사가 교체될 때면, 전임자가 먼저 우리나라로 귀국한 뒤, 후임자와 면담하고, 이후 후임자가 출발하는 게 통상 절차인데 이 전 장관의 경우 출국금지됐던 사실이 큰 논란이 되면서, 통상적인 절차를 제대로 따르진 못한 모양새입니다.

    김완중 현 호주대사는 내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장관은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타고 있고, 항공기는 내일 새벽 브리즈번에 도착합니다.

    이 전 장관은 호주 국내 항공편을 이용해 대사관이 있는 캔버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임자가 내일 귀국하는 만큼, 이 전 장관은 바로 대사로 정식 부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한지은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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