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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대통령 민생토론 '총선 개입 논란' 따져보니

[알고보니] 대통령 민생토론 '총선 개입 논란' 따져보니
입력 2024-03-11 20:25 | 수정 2024-03-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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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강원도를 찾아 1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케이블카 추가 건설, 첨단산업 육성, 산림자원 규제 완화 등 각종 대규모 지역 개발 정책들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강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꼼꼼하게 확실하게 챙기겠습니다."

    현장을 찾아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하지만, 총선 개입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는데요.

    총선을 앞둔 대통령의 현장 방문, 예전엔 어땠는지,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비교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대통령의 지역 방문은 매번 논란이 돼왔습니다.

    [김성수/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16년 3월)]
    "공천과 선거에서 이른바 진박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재철/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20년 2월)]
    "부산, 경남의 민심이 심상치 않으니까 여당의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심산으로 부산을 찾은 겁니다."

    ◀ 기자 ▶

    총선 두 달 전인 2월부터 오늘 날짜까지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세 대통령이 공무원이 아닌 지역민들의 민생 현장을 방문한 일정을 확인해봤습니다.

    지역 한 곳의 일정들을 하나로 묶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4번, 문재인 전 대통령은 8번, 그리고 윤 대통령은 14번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지역도 확인해 봤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등 4곳을 돌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충남, 충북, 대구, 부산 등 6곳을 찾아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10곳을 방문했는데요.

    앞으로도 현장 민생 토론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총선을 앞두고 더 많이, 더 넓은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겁니다.

    ◀ 리포트 ▶

    현장 방문 내용도 비교해봤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4번의 현장 방문 중 절반인 두 번이 당시 국정과제로 추진했던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이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2016년 3월)]
    "수도권에 판교밸리 같은 것이 있듯이 우리 남부권에는 또 창조경제 단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은 8번 중 7번이 당시 최대 현안이었던 코로나19 방역 관련 일정이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2020년 2월)]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반면에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은 대부분 해당 지역에 대한 개발 정책과 숙원사업 해결 약속 등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울산 민생토론회)]
    "그린벨트 해제의 결정적 장애였던 획일적인 해제 기준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인천 민생토론회)]
    "인천의 오랜 숙원이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입니다.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역마다 내놓고 있는 정책들이 사실상 여당의 총선 공약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 개입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알고보니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 자료조사 : 도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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