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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공천 유지' 결론‥"국민 눈높이 맞지 않나" "5·18 농락 분노"

도태우 '공천 유지' 결론‥"국민 눈높이 맞지 않나" "5·18 농락 분노"
입력 2024-03-13 19:52 | 수정 2024-03-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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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이 광주 5.18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 있고, 국민 눈높이에도 맞는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더 이상 5.18을 농락하지 말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야당들은 국민 상식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 밤늦게까지 회의를 이어간 끝에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추가적인 사과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뭐 그럴 필요 없다고 봅니다. <국민 눈높이를 말씀하셨잖아요.> 그렇죠. 눈높이 맞는 거 아니에요?"

    도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한 게 큰 결정 요인이라고 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하여튼 진정성이 인정돼서‥ 또 헌법 전문에 또 넣자고 인정했으니까요."

    논란이 불거지고 이틀 만에 일차 사과로 "언행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도 후보는, 어제 공천관리위원회가 저녁 회의를 시작하기 직전에 "과거 미숙한 생각을 깊이 반성하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두 번째 사과문을 SNS에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도 후보의 발언이 당 정강·정책에 5·18 정신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2020년 이전이라는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도 후보는 그 이후에도 "5·18을 학살로 규정하는 건 허구적 신화에 가깝다"는 기고문과, 전두환 씨를 가리켜 "평화적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등 문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오월단체는 "국민의힘이 5·18을 농락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반발했고, 대구지역 시민단체도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했습니다.

    "이것이 국민의 눈높이다. 공천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야권에선 일베 글을 공유하고 독재자 전두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 공천장을 내주는 게 국민 눈높이냐, 도 후보는 시민이 아닌 당 지도부에 사과했을 뿐이라는 등의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도 후보는 5·18을 폄훼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본인의 유튜브와, 2차례의 사과문이 담긴 SNS 계정을 갑자기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김종준(대구) / 영상편집: 윤치영 / 화면출처: 유튜브 'VO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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