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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밟으면 목발 경품" 정봉주 과거 '막말'에 민주당 '경고'

"지뢰 밟으면 목발 경품" 정봉주 과거 '막말'에 민주당 '경고'
입력 2024-03-13 19:58 | 수정 2024-03-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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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에선 서울 강북을 지역구 경선을 통과한 정봉주 전 의원이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에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식이었는데, 부상당한 장병들을 조롱한 거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 전 의원은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그를 공천한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막말 경계령을 내리면서, 어기면 공천 취소도 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문제의 발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7년, 북한의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봉주/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지난 2017년, 유튜브 '정봉주의 전국구')]
    "DMZ에는 멋진 것이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가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2015년 북한군의 목함 지뢰에 우리 군 2명이 다친 사건을 조롱한 거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 전 의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1월 4일 정 전 의원이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국민을 ‘벌레’로 표현한 일까지 거론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신주호/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섬뜩하고 천박한 정 후보의 막말과 욕설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 끔찍함입니다. 이런 막말꾼을 공천한 민주당의 책임은 너무 큽니다."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하라"며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과거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노인 비하' 발언 등으로 역풍을 맞은 적이 있는데다 최근엔 당 대표 본인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를 비하하는 '2찍'이란 말을 썼다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하위 평가로 경선에서 30% 감점을 받은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공천받았습니다.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도 송갑석 의원이 지면서 박광온·윤영찬 등 '하위 평가'를 받았다고 공개한 현역 의원들은 단 한 명도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모두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입니다.

    민주당은 잠시 뒤 지역구 17곳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비명계' 의원들을 깎아내리는, 이른바 '수박' 발언으로 당 징계를 받은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과 대표적 친문계인 전해철 의원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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