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레저용 사륜 오토바이의 무단 주행으로 인해서 한라산이 훼손되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죠?
보도가 나간 이후에 제주도가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훼손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요.
홍수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레저용 사륜 차량에 훼손된 들판.
대형 바퀴 자국을 따라 바닥은 마구잡이로 파헤쳐졌습니다.
공중에서 보면 사륜 오토바이 체험장을 방불케 합니다.
한가운데 웅덩이부터 나무가 심어진 경계까지, 주행 흔적은 마치 코스를 조성한 듯 보일 정도입니다.
MBC 보도 이후 제주도가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훼손된 지역은 사유지와 공유지를 포함해 소나 말에게 먹일 풀을 기르기 위한 초지.
관리자 허가 없이 동호회나 개인이 무단 주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원종/제주도청 축산정책팀장]
"(훼손지 복구에) 비용이 증가하고, 차후에 목초를 수확했을 경우에 수확량이 아무래도 감소했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주도는 무단 주행한 운전자를 특정해 초지 내 제한 행위 위반 사항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경찰도 초지 관리인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의회는 관련법에 직접 제한 규정이 없는 점을 감안해 조례로 훼손을 막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송창권/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행위 제한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면밀하게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이 부분을 (조례) 개정해야겠다 생각도 듭니다."
제주도는 초지 내 사륜 오토바이 운행 상황을 전수 조사하고, 무단으로 체험장을 운영한 업체에 대해 고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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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수현
사륜 오토바이 무단 주행에 훼손된 한라산‥피해 방지 조례 만든다
사륜 오토바이 무단 주행에 훼손된 한라산‥피해 방지 조례 만든다
입력
2024-03-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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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3-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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