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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공수처·야당·친야 언론 결탁‥좌파가 놓은 덫"

대통령실 "공수처·야당·친야 언론 결탁‥좌파가 놓은 덫"
입력 2024-03-14 19:48 | 수정 2024-03-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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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주호주대사 부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습니다.

    이번 논란을 "공수처와 야당, 또 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는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선 "좌파가 놓은 덫"이란 표현도 나왔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대통령실은 "임명 철회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부르면 언제든 조사받겠다고 한 만큼 도피성 출국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도피성이었다면 총영사 임명 등 더 쉬운 방법도 있는데 굳이 왜 임명 기간이 오래 걸리는 대사로 임명했겠냐"며, 화살을 공수처로 돌렸습니다.

    [장호진/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출국금지) 길게 연장시키면서 적용하는 건 누가 봐도 이건 기본권 침해고, 수사권 남용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번 사태를 '공수처와 야당, 그리고 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출처를 모르겠다"면서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사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를 수 없었을 거란 의혹에 반박하던 수준을 넘어, 여론전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좌파가 놓은 덫에 우리가 제대로 걸린 거"라며 노골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내부적으로 정하자, 공수처가 이를 눈치 채고 작년 12월에 출국금지를 걸어놓았다"는 게 공수처와 야당, 언론이 결탁한 근거라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어제 호주 한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종섭 대사 부임을 규탄한 현지 한인들을 놓고는 "세월호 운동하던 사람도 있다며, 모두 좌파 시위꾼"이라고 했습니다.

    이종섭 대사는 오늘 대통령실에 "공수처가 부른다면 내일이라도 떳떳하게 들어와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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