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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수석, 'MBC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

황상무 수석, 'MBC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
입력 2024-03-14 19:50 | 수정 2024-03-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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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수처 등과 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 좌파가 놓은 덫.

    이번 사안에 대한 대통령실의 이런 인식과 같은 맥락일까요?

    오늘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80년대 후반, 정부 비판적 기사를 썼던 언론인에 대해 군이 사주해서 테러를 벌인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MBC는 잘 들으라'고 한 뒤에 꺼낸 발언이었습니다.

    이용주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오늘 MBC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여러 현안에 대해 언급하던 중 황 수석은 예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사건이나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하다 자신의 군대 시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습니다.

    황 수석이 말한 사건은 1988년 8월 아침, 경제신문 사회부장이었던 오홍근 기자가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한 일로, 회칼을 사용한 공격에 오 기자는 허벅지가 깊이 4㎝, 길이 30㎝ 이상 찢길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수사 결과 괴한들은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군을 비판하는 오 기자의 칼럼에 불만을 품은 상관들의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입니다.

    황 수석은 이 사건을 말하며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종섭 대사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와 야당·좌파언론이 결탁한 '정치 공작'이라는 보도에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 황 수석은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고,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황 수석은 kbs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자리에 올랐습니다.

    황 수석은 또,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말했지만 "다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황 수석은 발언 경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차원이라며 농담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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