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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공천 취소' 이튿날 광주 찾은 한동훈‥"5·18 존중 선명히 보여줘"

'도태우 공천 취소' 이튿날 광주 찾은 한동훈‥"5·18 존중 선명히 보여줘"
입력 2024-03-15 20:08 | 수정 2024-03-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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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국민의힘은 재논의 끝에 5·18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광주를 찾아, '5·18에 대한 존중을 선명히 보여드렸다', '국민의힘은 호남에 진심'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하루 앞둔 어젯밤, 국민의힘은 '5·18 폄훼' 발언으로 비판받는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이나 걸린 조치였지만 한 위원장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 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를 오히려 선명하게 보여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통 공약으로 추진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엔 "국민의힘의 입장이 그것인 건 분명하다"고만 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모였던 옛 전남도청 앞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5·18의 역사적 상징인 충장로를 비롯해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6년 만에 호남에 모두 지역구 후보를 냈습니다. 그건 호남에 정말 잘 하고 싶고 정말 진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호주대사의 수사를 촉구하는 등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진통 끝에 결론이 난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는 이튿날에도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당초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한다'고 했던 공천관리위는, 민주당 출신의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욕했던 막말이 또 드러나자 신속히 공천 취소를 의결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호남 방문 일정도 걱정이었지만, 중도 확장에 대한 부담이 컸던 걸로 보입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갑자기 공천 취소하게 된 것은 추가적인 사실이 계속 떠올라 오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연하고 더 늦으면 안 된다"고 평가한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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