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가 아파트 40층 높이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시험 발사인데, 지구 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을 했지만 귀환에는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우주 발사체 '스타십'이 육중한 몸을 일으켜 우주로 솟구칩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류의 화성 개척을 꿈꾸며 개발해온 '역대급 규모' 발사체입니다.
1단 로켓 '슈퍼헤비'는 70미터, 2단 우주선 '스타십'은 50미터로 총 길이가 120미터, 아파트 40층 높이입니다.
시범 비행에는 빈 채로 출발했지만 100명이 한꺼번에 우주로 향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스타십은 최고 고도 234km, 최고 시속 2만 6천km를 기록하며 지구 궤도에 도달해 약 48분 동안 비행했습니다.
이후 인도양 상공에서 하강해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마찰 불꽃'이 이는 모습까지 생생히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 중계방송]
"오 이럴 수가, 지구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을 시작하면서 겉면에 발생하는 열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끝으로 중계는 끊겼습니다.
불타거나 바다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댄 휴트/스페이스X]
"지금 우리는 28번 우주선을 잃은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완벽한 성공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우주에 도달한 역대 최대·최강 로켓으로 기록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입니다.
스타십은, 2026년 인류를 달에 보내려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입니다.
[로라 포르치크/우주산업 컨설턴트]
"스페이스X는 우주 비행사들을 태우기 전에 스타십이 100%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오늘 마지막 단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가까운 미래에 달성할 것으로 희망합니다."
스페이스엑스는 '빠르게 실패하지만 더 빨리 배우는 방식'으로 로켓을 개발해왔습니다.
올해 6번 더 시험 발사할 예정인데 다음번에는 어떤 기록을 세울지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 (뉴욕) / 영상편집: 임혜민 / 영상출처: SPACE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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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경아
'아파트 40층' 대형 우주 발사체 스타십‥'절반의 성공'
'아파트 40층' 대형 우주 발사체 스타십‥'절반의 성공'
입력
2024-03-15 20:25
|
수정 2024-03-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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