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이 서울 강북을 지역구 후보로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를 공천했습니다.
1차 경선과 결선, 그리고 공천 취소로 다시 치러진 전략 경선까지.
감점을 안고 경쟁한 박용진 의원은 결국 탈락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의 계파 갈등을 마지막까지 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다시 경선이 치러진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는 민변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재단 이사 출신인 조수진 변호사로 결정됐습니다.
이 지역 현역인 박용진 의원은 탈락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가 있었습니다."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로 치러진 경선에서 박 의원은 '의정활동 하위 10%'로 인한 30% 감점을 받았고, 여성이자 정치 신인인 조 변호사는 25% 가산점이 적용됐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서울 의원들 가운데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던 박 의원은 4년 만에 현역 의원 하위 10%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0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꼴찌다'라고 하는 당의 통보에 대해서 여러분이 평가해 주십시오."
3명이 치른 1차 경선은 통과했지만, 결선에선 지역구까지 옮기며 '자객'을 자처한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졌습니다.
'목발 경품' 발언에 '거짓 사과' 논란이 더해져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됐지만, 민주당은 박 의원이 아닌 추가 경선을 선택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7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이재명 대표도 알고, 저 박용진도 알고 있습니다."
공천장을 뺏긴 정봉주 전 의원은 "조수진이 정봉주"라고 했고, '비명계' 의원은 "박용진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라고 맞섰습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끝까지 '당심'에 호소했지만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다수 당원들의 선택을 끝내 받지 못했습니다.
'막말'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후보의 공천과 패배로 끝난 박 의원의 경선 과정은, 막판까지 민주당의 계파 갈등을 첨예하게 드러냈습니다.
박 의원은 "우리 정치와 민주당이 더 합리적이기 위해 이번 과정이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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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준명
민주당, 서울 강북을 조수진 공천‥'하위 10%' 박용진 탈락
민주당, 서울 강북을 조수진 공천‥'하위 10%' 박용진 탈락
입력
2024-03-19 20:16
|
수정 2024-03-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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