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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앞둔 브라질, 체감온도 62도‥지구 온난화 직격탄

가을 앞둔 브라질, 체감온도 62도‥지구 온난화 직격탄
입력 2024-03-19 20:28 | 수정 2024-03-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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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잇따르고 있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은 지금 가을을 앞두고 있는데, 체감 온도가 섭씨 60도를 넘기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또, 미국 워싱턴에서는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벚꽃이 빨리 만개했다고 합니다.

    이경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해변가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브라질 중남부에서 연일 때아닌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리우데자네이루 체감온도가 섭씨 62.3 ℃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알더 코르테즈/사업가]
    "이 땡볕 밑에서는 찬물과 에어컨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마치 사막의 열기와 같아요. 진짜 너무 덥습니다."

    이는 2014년 체감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인데,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열돔'을 형성하며 지구 표면의 뜨거운 공기를 가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를로스 노브레/브라질 과학자]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사망 대부분은 산사태나 홍수가 아닌 폭염 때문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때문에 이번 달 20일 공식 종료 예정이었던 여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반구에서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꽃 피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많은 벚나무가 심어져 해마다 벚꽃축제가 펼쳐지는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벌써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벚꽃 주요 관광지인 타이들 베이슨 주변 벚꽃이 평년보다 2주나 빨리 만개했는데, 1921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로 역대 2번째 이른 절정입니다.

    지난 100년간 3월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평균 만개 시기도 4월 4일에서 3월 30일로 6일이나 빨려졌습니다.

    워싱턴 DC 벚꽃의 개화에서 만개까지 기간도 보름밖에 안돼 지난 20년 사이에 가장 짧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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