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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200석' 꿈꾸는 민주당, 연이은 발언 사고에 '경계령'

'범야권 200석' 꿈꾸는 민주당, 연이은 발언 사고에 '경계령'
입력 2024-03-22 19:55 | 수정 2024-03-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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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때 '위기론'이 팽배했던 민주당에서,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소추 요건인 '범야권 200석'이라는 목표까지, 거침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선대위는 후보들에게 과도한 총선 낙관론은 오만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발언에 신중하라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인천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 14명이 참석한 현장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후보들이 하나같이 반복하는 목표치는, '200석'이었습니다.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가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합시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천의 14석이 당선되면 200석을 우리가 당선시킬 수 있다. 다음은 이분이 이기면 200석이 됩니다."

    [조택상/더불어민주당 인천 중·강화·옹진 후보]
    "자 200번 왔습니다. 조택상입니다. 반갑습니다. 중구·강화·옹진 200번 조택상입니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 소추 요건은 3분의 2 이상의 의석입니다.

    '범야권 200석' 달성의 목표가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란 속내도 드러냈습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민주·진보·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을 해야만 특검을 할 수 있고. 윤석열 대통령을 이러한 행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탄핵도 가능하다."

    총선을 지휘하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너네 옛날에 대검으로 M16으로 총 쏘고 죽이는 거 봤지. 너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거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 농담이야."

    '언론인 회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전 대통령실 수석을 겨냥한 말이었지만 부적절한 수준이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로 5·18 당시 신군부의 시민 학살을 묘사했다"면서,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였더라도, 표현과 태도가 참담하다"고 했습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후보들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는 총선 낙관론에 대해 공개 경고에 나서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발언이 확인될 경우 즉각 엄중 조치에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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