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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더 큰 놈이 더 자주 출몰한다"‥따뜻해진 동해로 올라오는 상어들

[단독] "더 큰 놈이 더 자주 출몰한다"‥따뜻해진 동해로 올라오는 상어들
입력 2024-03-22 20:21 | 수정 2024-03-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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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해에서 몸의 길이가 2미터가 넘는 상어가 발견됐습니다.

    최근 동해에서 난폭한 청상아리나 백상아리가 잇달아 발견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동해의 수온이 역대 가장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상어들의 크기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남성 두 명이 얼음 더미에서 검은 물체를 꺼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백상아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악상어입니다.

    지난 21일 경북 울진 후포항 앞 8km 해상, 비교적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그물에 걸려 발견됐습니다.

    악상어는 몸길이가 약 3m까지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개체의 경우 몸길이는 약 2m로 측정이 됩니다.

    최근 동해에서 상어가 자주 나타나자 국립 수산과학원도 상어 연구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악상어는 입속에서 길이 30cm의 청어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김맹진/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악상어가 청어를 먹기 위해서 쫓아가다가 정치망에 잡힌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동해에서 접수된 상어 출몰 신고는 모두 서른 건.

    특히 따뜻한 바다에서 나타나는 청상아리가 6마리, 백상아리도 두 마리나 잡혔습니다.

    동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동해의 평균 수온은 15.8도로 지난 20년 평균보다 1.3도 상승했고 같은 기간 0.7도가 증가한 서해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잡힌 청상아리 6마리 가운데 4마리의 몸길이는 3미터가 넘었습니다.

    [최 윤/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기존에는 2미터 전후의 것들이 많이 출현했는데, 작년 재작년 2~3년 정도에는 한 3미터 이상 짜리가 이렇게 자주 이렇게 잡혀서 대형 개체들이 출현했다는 점이고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에서 나타나는 상어가 뭘 먹는지, 어느달에 몇 번이나 발견되는지 연구해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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