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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최대 사업장도 '삐그덕'‥저축은행 PF 연체 7%

태영, 최대 사업장도 '삐그덕'‥저축은행 PF 연체 7%
입력 2024-03-22 20:28 | 수정 2024-03-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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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사업 위기의 시작이 됐던 태영건설이, 추가 건설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다시 '4월 위기설', 그러니까 총선 이후에 PF 부실이 본격화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자, 금융 당국이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한 대형 복합시설 공사현장입니다.

    2조 원이 넘는 규모의 태영건설 최대 사업장으로 공정률 78%를 넘어섰지만, 추가 공사비 3700억 원을 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태영측은 대주단 은행을 상대로 연이자 7% 수준의 대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4.6%의 금리로 추가 자금을 내주는 상황인데 가장 안정적인 사업장에 7% 넘는 이자를 받으면 다른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최소 8% 이자를 요구하는 사업장 대주단은 "금리가 더 낮아지면 대주단에서 빠지겠다는 금융사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자금 지원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당초 6%와 9.5%에서 간극을 좁힌 상태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습니다.

    전국 59개 사업장 가운데 또 다른 현장도 '태영'에 대한 추가 건설비 지원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모두 부동산 경기에 대한 비관적 관점이 원인인데, 이를 증명하듯 PF 대출 연체율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5조 6천억 원으로 전체 금융권 PF 연체율은 2.7%로 올랐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부동산 PF대출을 실행했던 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7%에 육박해 순손실만 5천559억 원, 9년 만에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중견 건설사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잇따르며 다시 '4월 위기설'이 불거지자 금융당국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과도한 PF 금리와 수수료에 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금리와 수수료 등이 대출 위험에 상응하여 공정과 상식의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등 건설업계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을…"

    금감원은 부실 사업장의 정리를 유도하면서 PF 사업성 평가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정안을 이르면 다음 달에 공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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